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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문서: 섬네일|200px|외경 표지 '''외경'''(外經, Apocrypha)이란 구약성경으로 인정받지 못한 책 또는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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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The Apocrypha Resvised Standard version.jpg|섬네일|200px|외경 표지]]
[[File:The Apocrypha Resvised Standard version.jpg|섬네일|200px|1957년에 발행된 외경 표지]]
'''외경'''(外經, Apocrypha)이란 [[구약성경]]으로 인정받지 못한 책 또는 그러한 책의 수집본으로,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 사이에 쓰여진 15권(혹은 14권)의 책을 가리킨다. 저자가 확실치 않고 히브리어 구약성경에는 없었으나 헬라어 번역 성서에는 첨가되었다.  
'''외경'''(外經, Apocrypha)이란 [[구약성경]]으로 인정받지 못한 책 또는 그러한 책의 수집본으로,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 사이에 쓰여진 15권(혹은 14권)의 책을 가리킨다. 저자가 확실치 않고 히브리어 구약성경에는 없었으나 헬라어 번역 성서에는 첨가되었다.  


==외경이란==
==외경이란==
외경은 정경(正經, Canon)에 대비되는 말로, 전거가 확실하지 않아 구약성경에 포함되지 않은 문헌들을 말한다.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경전 이외의 책'을 말한다. 영적·도덕적 부분이나 역사적 수준 등으로 볼 때 정경과 같은 권위를 부여하기가 어려워 정경으로 선정되지 않은 책들이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부터 1세기경 사이에 기록됐다. <br>
외경은 정경(正經, Canon)에 대비되는 말로, 전거가 확실하지 않아 구약성경에 포함되지 않은 문헌들을 말한다.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경전 이외의 책'을 말한다. 영적·도덕적 부분이나 역사적 수준 등으로 볼 때 정경과 같은 권위를 부여하기가 어려워 정경으로 선정되지 않은 책들이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부터 1세기경 사이에 기록됐다. <br>
외경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크리파'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것', '숨겨진 책'이라는 의미다. '감추어진', '숨겨진'이란 뜻을 지닌 형용사 '아포크리포스(ἀπόκρυφος)'에서 유래되었다.<ref>{{웹 인용 |url=https://biblehub.com/greek/614.htm |제목=ἀπόκρυφος |웹사이트=Bible Hub |저널= |출판사= |날짜= |연도= |저자= |쪽= |시리즈= |isbn= |인용문= }}</ref><br>
외경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크리파'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것', '숨겨진 책'이라는 의미다. '감추어진', '숨겨진'이란 뜻을 지닌 형용사 '아포크리포스(ἀπόκρυφος)'에서 유래되었다.<ref>[https://biblehub.com/greek/614.htm "ἀπόκρυφος,"] <i>Bible Hub</i></ref><br>
일반적으로 정경은 교회가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구약 39권, 신약 27권 총 66권의 성경전서를 가리킨다. 한편, 유대인은 구약성경만을 정경으로 인정하고 로마 가톨릭은 외경 몇 권에 정경의 권위를 부여해 함께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경은 [[교회]]가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구약 39권, 신약 27권 총 66권의 성경전서를 가리킨다. 한편, 유대인은 구약성경만을 정경으로 인정하고 로마 가톨릭은 외경 몇 권에 정경의 권위를 부여해 함께 보고 있다.


==외경의 유입==
==외경의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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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딧 || 유딧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부유하고 아름답고 신심이 깊은 유대인 과부였던 유딧이 앗수르가 침공했을 때 적장을 유혹하여 그를 암살하고 도시를 건져냈다는 이야기다. || 단독으로 수록됨
| 유딧 || 유딧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부유하고 아름답고 신심이 깊은 유대인 과부였던 유딧이 앗수르가 침공했을 때 적장을 유혹하여 그를 암살하고 도시를 건져냈다는 이야기다. || 단독으로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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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델 추가 || 제롬이 단편들을 모아 만들었다. 헬라어 번역 성경인 70인역에 처음 삽입되었다. || 에스델(개역한글판의 [[에스더 | 에스더서]]에 해당)의 마지막 장에 덧붙여짐
| 에스델 추가 || 에스델의 기도, 모르드개의 기도, 아하수에로왕의 조서 등이 에스델서([[한글 성경 번역본|개역한글판]]의 [[에스더|에스더서]]에 해당)에 추가된 내용이다. || 에스델서에 포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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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서 || '솔로몬의 지혜서'라고도 알려져 있다. 욥기나 잠언, 전도서의 일부와 비슷하지만, 알고 보면 히브리 사상에 헬라 철학을 융합한 책이다. 자신이 솔로몬처럼 지혜 있다고 자부하는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이 기록했다. || 단독으로 수록됨
| 지혜서 || '[[솔로몬]]의 지혜서'라고도 알려져 있다. [[욥기]]나 [[잠언]], [[전도서]]의 일부와 비슷하지만, 알고 보면 히브리 사상에 헬라 철학을 융합한 책이다. 자신이 솔로몬처럼 지혜 있다고 자부하는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이 기록했다. || 단독으로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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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서 || 외경 중에 유일하게 저자가 알려져 있다. 시락의 자손이자 유대인 철학자였던 예수가 기록했다. || 단독으로 수록됨
| 집회서 || 잠언서처럼 지혜와 윤리에 관한 교훈이 담겨 있다. 시락의 자손이자 유대인 철학자였던 예수가 기록했다. || 단독으로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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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룩 || 예레미야의 서기관 바룩이 썼다고 알려져 있다. 바벨론에 포로 된 유대인의 기도와 신앙 고백을 담고 있으며, 회복의 약속을 언급했다. || 단독으로 수록됨
| 바룩 || [[예레미야 (선지자)|예레미야]]의 서기관 바룩이 썼다고 알려져 있다. [[바벨론]]에 포로 된 유대인의 기도와 신앙 고백을 담고 있으며, 회복의 약속을 언급했다. || 단독으로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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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레미야의 서신 || 예레미야가 바벨론 포로에게 보냈다고 하지만, 실제 작성자는 알 수 없다. || 바룩서에 포함됨
| 예레미야의 서신 || 예레미야가 바벨론 포로에게 보냈다고 하지만, 실제 작성자는 알 수 없다. || 바룩서에 포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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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베오하 || 마카베오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동일하게 유다 마카베오 가문의 투쟁을 다뤘다. || 단독으로 수록됨
| 마카베오하 || 마카베오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동일하게 유다 마카베오 가문의 투쟁을 다뤘다. || 단독으로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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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젊은이의 노래 || 풀무 불에 던져진 다니엘의 세 친구가 기도하며 구원을 노래하는 장면이다.  || [[다니엘 (성경) | 다니엘서]] 3장 23절과 24절 사이에 추가됨
| 세 젊은이의 노래 || 풀무 불에 던져진 다니엘의 세 친구가 기도하며 구원을 노래하는 장면이다.  || [[다니엘 (성경) |다니엘서]] 3장 23절과 24절 사이에 추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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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산나 이야기 || 바벨론 포로 당시 수산나라는 정결한 처녀가 간음의 누명을 쓰고 기소되었으나, 다니엘의 지혜로 석방된다는 이야기다. 헬라어 번역본에서는 다니엘서 1장에, 불가타역에서는 13장에 덧붙여진 내용이다. || 다니엘서에 13장으로 덧붙여짐
| 수산나 이야기 || [[바벨론 포로 (바빌론 유수)|바벨론 포로]] 당시 수산나라는 정결한 처녀가 간음의 누명을 쓰고 기소되었으나, 다니엘의 지혜로 석방된다는 이야기다. 헬라어 번역본에서는 다니엘서 1장에, 불가타역에서는 13장에 덧붙여진 내용이다. || 다니엘서에 13장으로 덧붙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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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과 용 || 다니엘이 지혜로 바벨론의 두 우상인 벨과 뱀을 무찌른다는 내용이다. || 다니엘서에 13장으로 덧붙여짐  
| 벨과 용 || 다니엘이 지혜로 바벨론의 두 [[우상]]인 벨과 뱀을 무찌른다는 내용이다. || 다니엘서에 14장으로 덧붙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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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에스드라서 || '에스드라'는 '에스라'의 헬라어 표현이다. 에스라, 역대하, 느헤미야를 번역한 뒤 스룹바벨의 전설을 덧붙였다. 바사의 통치자 고레스와 다리오가 유대인들에게 관대했던 것을 헬라의 왕 프톨레미에게 보이려는 목적이었다. || rowspan="3" | 공동번역 성서에 포함되지 않음
| 제1에스드라서 || '에스드라'는 '에스라'의 헬라어 표현이다. [[에스라 (성경)|에스라]], [[역대하]], [[느헤미야 (성경)|느헤미야]]를 번역한 뒤 스룹바벨의 전설을 덧붙였다. 바사의 통치자 [[고레스 (키루스 2세)|고레스]]와 다리오가 유대인들에게 관대했던 것을 헬라의 왕 프톨레미에게 보이려는 목적이었다. || rowspan="3" | 공동번역 성서에 포함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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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에스드라서 || '에스드라4서'로도 알려져 있으며, 바벨론에서 에스라가 본 환상을 기록했다.
| 제2에스드라서 || '에스드라4서'로도 알려져 있으며, 바벨론에서 에스라가 본 환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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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경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외경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로마 가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에서는 외경을 사용하지만, 일반적으로 개신교에서는 외경을 보지 않는다. 외경은 저자가 확실하지 않고, 히브리 원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끝난 이후에 기록되었다는 이유에서다.<ref>{{인용 |url= |제목=최신 성서핸드북 |웹사이트= |저널= |출판사=기독교문사 |날짜=1992. 4. 30. |연도= |저자=H.H 할레이 |쪽=435-436 |시리즈= |isbn= |인용문= 이것[외경]은 B.C. 3세기와 1세기 사이에 주로 확실치 않은 사람이 저술하여 그 당시 구약성서를 헬라어로 번역된 성서에 첨가되었다. 외경은 히브리 구약성서에는 없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끝난 후에 기록되었다.}}</ref> 유대교에서도 외경을 히브리어 성경의 일부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br>
로마 가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에서는 외경을 사용하지만, 일반적으로 개신교에서는 외경을 보지 않는다. 외경은 저자가 확실하지 않고, 히브리 원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끝난 이후에 기록되었다는 이유에서다.<ref>H.H 할레이, 《성서 핸드북》, 박양조 역, 기독교문사, 1992, 435-436쪽, <q>이것[외경]은 B.C. 3세기와 1세기 사이에 주로 확실치 않은 사람이 저술하여 그 당시 구약성서를 헬라어로 번역된 성서에 첨가되었다. 외경은 히브리 구약성서에는 없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끝난 후에 기록되었다.</q></ref> 유대교에서도 외경을 히브리어 성경의 일부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br>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실 때 구약성경을 인용하시며 그 권위를 인정하셨지만 외경을 인용해 설교하신 적이 없다. 사도들이 이끈 초대교회도 마찬가지다. 초대교회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행적을 널리 알리고 기록으로 보존하고자 복음서를 작성했으며, 각 지역 교회에 편지를 보내 신앙을 교훈했다. 이 문서들은 여러 교회에 공유되었고 오늘날 [[신약성경]]이 되었다. 하지만 신약성경 어디에도 앞에서 언급된 외경을 인용한 사례가 없다. 이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이 외경을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예수 그리스도|예수님]]은 [[복음]]을 전하실 때 구약성경을 인용하시며 그 권위를 인정하셨지만 외경을 인용해 설교하신 적이 없다. 사도들이 이끈 초대교회도 마찬가지다. 초대교회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행적을 널리 알리고 기록으로 보존하고자 복음서를 작성했으며, 각 지역 교회에 편지를 보내 신앙을 교훈했다. 이 문서들은 여러 교회에 공유되었고 오늘날 [[신약성경]]이 되었다. 하지만 신약성경 어디에도 앞에서 언급된 외경을 인용한 사례가 없다. 이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이 외경을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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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주소 "https://watv.kr/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