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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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azarus in Abrahams schoot en de rijke man in de hel, RP-P-1896-A-19368-2800.jpg |섬네일 | px |지옥에 간 부자와 천국에 간 나사로의 비유]] | [[파일:Lazarus in Abrahams schoot en de rijke man in de hel, RP-P-1896-A-19368-2800.jpg |섬네일 | px |지옥에 간 부자와 천국에 간 나사로의 비유]] | ||
'''지옥'''(地獄, 영어: Hell, 헬라어: γέεννα)<ref>{{웹 인용 |url=https://dict.naver.com/grckodict/#/entry/grcko/20f14c3eee8344c48a2e11017fce17ae |제목=γέεννα |웹사이트=고대 그리스어사전 }}</ref>은 [[성경]]에 기록된 사후세계로, 죄인의 [[영혼]]이 형벌을 당하는 장소다. 성경은 사람이 육신의 죽음을 당한 이후 그 영혼이 행위에 따라 [[천국]]과 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알려준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마태복음#25장 |제목=마태복음 25:31-46 |저널= |인용문=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ref> 일반적으로 지옥이라고 하면 이 땅에서 악한 일을 행한 범죄자들이 가는 고통스러운 장소라고 생각한다. 성경이 알려주는 지옥의 개념은 영혼세계로부터 이 땅까지 [[하나님]]을 대적한 [[사단 (마귀)|마귀]]와 그를 따라 [[다른 복음|불법]]을 행한 자들이 그 죄의 대가로 맞이하는 최후 형벌의 장소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의 영혼은 죄악의 경중에 따라 형벌을 받은 뒤 최후에는 소멸된다.<br> | '''지옥'''(地獄, 영어: Hell, 헬라어: γέεννα)<ref>{{웹 인용 |url=https://dict.naver.com/grckodict/#/entry/grcko/20f14c3eee8344c48a2e11017fce17ae |제목=γέεννα |웹사이트=네이버 고대 그리스어사전 }}</ref>은 [[성경]]에 기록된 사후세계로, 죄인의 [[영혼]]이 형벌을 당하는 장소다. 성경은 사람이 육신의 죽음을 당한 이후 그 영혼이 행위에 따라 [[천국]]과 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알려준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마태복음#25장 |제목=마태복음 25:31-46 |저널= |인용문=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ref> 일반적으로 지옥이라고 하면 이 땅에서 악한 일을 행한 범죄자들이 가는 고통스러운 장소라고 생각한다. 성경이 알려주는 지옥의 개념은 영혼세계로부터 이 땅까지 [[하나님]]을 대적한 [[사단 (마귀)|마귀]]와 그를 따라 [[다른 복음|불법]]을 행한 자들이 그 죄의 대가로 맞이하는 최후 형벌의 장소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의 영혼은 죄악의 경중에 따라 형벌을 받은 뒤 최후에는 소멸된다.<br> | ||
[[신약성경]]의 원어인 헬라어 성경에는 지옥과 관련된 용어로 게엔나(γέεννα)가 자주 언급되었고, 하데스(ᾅδης),<ref>{{웹 인용 |url=https://dict.naver.com/grckodict/#/entry/grcko/8cffa0df7e9d4faa93219ece3b241739 |제목=ᾅδης |웹사이트=고대 그리스어사전 |인용문= }}</ref> 타르타로오(ταρταρόω)<ref>{{웹 인용 |url=https://dict.naver.com/grckodict/#/entry/grcko/5dd95a1092c24b008f582f36a66f268f |제목=ταρταρόω |웹사이트=고대 그리스어사전 |인용문= }}</ref>도 사용되었다. 하데스는 [[구약성경]]의 '음부(셰올)'를 헬라어로 표기한 단어이고, 신약성경에 단 한 번 언급된 타르타로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베드로후서#2장 |제목=베드로후서 2:4 |저널= |인용문=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타르타로오]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ref>는 '타르타로스(Τάρταρος)에 가두다'는 의미의 동사다. [[예수 그리스도|예수님]]은 주로 게엔나라는 단어를 사용해 범죄한 영혼들이 가는 형벌의 장소, 곧 지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셨다. | [[신약성경]]의 원어인 헬라어 성경에는 지옥과 관련된 용어로 게엔나(γέεννα)가 자주 언급되었고, 하데스(ᾅδης),<ref>{{웹 인용 |url=https://dict.naver.com/grckodict/#/entry/grcko/8cffa0df7e9d4faa93219ece3b241739 |제목=ᾅδης |웹사이트=네이버 고대 그리스어사전 |인용문= }}</ref> 타르타로오(ταρταρόω)<ref>{{웹 인용 |url=https://dict.naver.com/grckodict/#/entry/grcko/5dd95a1092c24b008f582f36a66f268f |제목=ταρταρόω |웹사이트=네이버 고대 그리스어사전 |인용문= }}</ref>도 사용되었다. 하데스는 [[구약성경]]의 '음부(셰올)'를 헬라어로 표기한 단어이고, 신약성경에 단 한 번 언급된 타르타로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베드로후서#2장 |제목=베드로후서 2:4 |저널= |인용문=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타르타로오]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ref>는 '타르타로스(Τάρταρος)에 가두다'는 의미의 동사다. [[예수 그리스도|예수님]]은 주로 게엔나라는 단어를 사용해 범죄한 영혼들이 가는 형벌의 장소, 곧 지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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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Foster Bible Pictures 0074-1 Offering to Molech.jpg |섬네일|이방 신 몰렉을 숭배하는 사람들. 찰스 포스터(Charles Foster), 1897]] | [[파일:Foster Bible Pictures 0074-1 Offering to Molech.jpg |섬네일|이방 신 몰렉을 숭배하는 사람들. 찰스 포스터(Charles Foster), 1897]] | ||
[[파일:예루살렘 감람산 힌놈 골짜기2.jpg|섬네일|예루살렘 남서쪽에 위치한 힌놈의 골짜기]] | [[파일:예루살렘 감람산 힌놈 골짜기2.jpg|섬네일|예루살렘 남서쪽에 위치한 힌놈의 골짜기]] | ||
히브리어 '게 힌놈(힌놈의 골짜기)'의 헬라어 표기인 '게엔나'는 [[예루살렘]] 남서쪽에 있는 좁은 골짜기의 명칭이다. 이스라엘 왕국 시대에 우상 숭배자들이 이방 신 몰렉(מֹלֶךְ)<ref>{{웹 인용 |url=https://dict.naver.com/hbokodict/#/entry/hboko/5ee9cecc759d40a485c1539533544cf6 |제목=מֹלֶךְ |웹사이트=고대 히브리어사전 |인용문= }}</ref>에게 제사하던 곳으로 악명이 높다. 몰렉은 소머리에 인간의 몸을 하고 있으며 두 팔을 벌려 손바닥이 위를 보도록 손을 내밀고 있는 [[우상]]이다. 몰록(Moloch),<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하#23장 |제목=열왕기하 23:10 |저널= |인용문= 왕이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사람으로 몰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그 자녀를 불로 지나가게 하지 못하게 하고}}</ref> 밀곰(Milcom),<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상#11장 |제목=열왕기상 11:5 |저널= |인용문=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좇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좇음이라}}</ref> 말감(Malcam)<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49장 |제목=예레미야 49:1 |저널= |인용문=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이 무자하냐 상속자가 없느냐 말감이 갓을 점령하며}}</ref>이라고도 한다. 몰렉 숭배자들은 어린 자녀를 제물로 불태우는 인신 제사를 드렸는데, 쇠로 만들어진 우상을 불로 달구고, 달궈진 두 팔에다 어린 자식들을 바쳐 태우는 제사였다. 이 제사가 바로 힌놈의 골짜기에 만들어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1469&cid=50762&categoryId=51387 도벳](Topheth, 히브리어: תֹּפֶת)<ref>{{웹 인용 |url=https://dict.naver.com/hbokodict/#/entry/hboko/44ac885026684510a33988e95816df6b |제목=תֹּפֶת |웹사이트=고대 히브리어사전 |인용문= }}</ref> 사당에서 자행(恣行)되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7장 |제목=예레미야 7:30-31 |저널= |인용문=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유다 자손이 나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 사당을 건축하고 그 자녀를 불에 살랐나니 내가 명하지 아니하였고 내 마음에 생각지도 아니한 일이니라}}</ref> [[남 유다 왕국|남 유다]]의 왕 아하스와 므낫세도 이곳에서 자기 아들을 불태워 몰렉에게 바쳤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하#28장 |제목=역대하 28:1-3 |저널= |인용문= 아하스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이십세라 ...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 자녀를 불사르고}}</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하#33장 |제목=역대하 33:1-6 |저널= |인용문= 므낫세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십이 세라 ...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그 아들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또 점치며 사술과 요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격발하였으며}}</ref> <br> | 히브리어 '게 힌놈(힌놈의 골짜기)'의 헬라어 표기인 '게엔나'는 [[예루살렘]] 남서쪽에 있는 좁은 골짜기의 명칭이다. 이스라엘 왕국 시대에 우상 숭배자들이 이방 신 몰렉(מֹלֶךְ)<ref>{{웹 인용 |url=https://dict.naver.com/hbokodict/#/entry/hboko/5ee9cecc759d40a485c1539533544cf6 |제목=מֹלֶךְ |웹사이트=네이버 고대 히브리어사전 |인용문= }}</ref>에게 제사하던 곳으로 악명이 높다. 몰렉은 소머리에 인간의 몸을 하고 있으며 두 팔을 벌려 손바닥이 위를 보도록 손을 내밀고 있는 [[우상]]이다. 몰록(Moloch),<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하#23장 |제목=열왕기하 23:10 |저널= |인용문= 왕이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사람으로 몰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그 자녀를 불로 지나가게 하지 못하게 하고}}</ref> 밀곰(Milcom),<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상#11장 |제목=열왕기상 11:5 |저널= |인용문=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좇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좇음이라}}</ref> 말감(Malcam)<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49장 |제목=예레미야 49:1 |저널= |인용문=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이 무자하냐 상속자가 없느냐 말감이 갓을 점령하며}}</ref>이라고도 한다. 몰렉 숭배자들은 어린 자녀를 제물로 불태우는 인신 제사를 드렸는데, 쇠로 만들어진 우상을 불로 달구고, 달궈진 두 팔에다 어린 자식들을 바쳐 태우는 제사였다. 이 제사가 바로 힌놈의 골짜기에 만들어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1469&cid=50762&categoryId=51387 도벳](Topheth, 히브리어: תֹּפֶת)<ref>{{웹 인용 |url=https://dict.naver.com/hbokodict/#/entry/hboko/44ac885026684510a33988e95816df6b |제목=תֹּפֶת |웹사이트=네이버 고대 히브리어사전 |인용문= }}</ref> 사당에서 자행(恣行)되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7장 |제목=예레미야 7:30-31 |저널= |인용문=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유다 자손이 나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 사당을 건축하고 그 자녀를 불에 살랐나니 내가 명하지 아니하였고 내 마음에 생각지도 아니한 일이니라}}</ref> [[남 유다 왕국|남 유다]]의 왕 아하스와 므낫세도 이곳에서 자기 아들을 불태워 몰렉에게 바쳤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하#28장 |제목=역대하 28:1-3 |저널= |인용문= 아하스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이십세라 ...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 자녀를 불사르고}}</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하#33장 |제목=역대하 33:1-6 |저널= |인용문= 므낫세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십이 세라 ...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그 아들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또 점치며 사술과 요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격발하였으며}}</ref> <br> | ||
몰렉 숭배를 가증하게 여기신 하나님은 남 유다의 제16대 왕 [[요시야]]에게 이곳을 파괴하라고 명령하셨다. 요시야는 [[하나님의 율법]] 말씀을 듣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우상과 가증한 것들을 없애는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이때 [[바알과 아세라]] 등의 우상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이고, 몰렉에게 제사를 드리던 도벳 사당도 부정한 곳으로 만들어 더 이상 몰렉 숭배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하#23장 |제목=열왕기하 23:10 |저널= |인용문= 왕이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사람으로 몰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그 자녀를 불로 지나가게 하지 못하게 하고}}</ref><br> | 몰렉 숭배를 가증하게 여기신 하나님은 남 유다의 제16대 왕 [[요시야]]에게 이곳을 파괴하라고 명령하셨다. 요시야는 [[하나님의 율법]] 말씀을 듣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우상과 가증한 것들을 없애는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이때 [[바알과 아세라]] 등의 우상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이고, 몰렉에게 제사를 드리던 도벳 사당도 부정한 곳으로 만들어 더 이상 몰렉 숭배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하#23장 |제목=열왕기하 23:10 |저널= |인용문= 왕이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사람으로 몰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그 자녀를 불로 지나가게 하지 못하게 하고}}</ref><br> | ||
몰렉에게 바쳐진 아이들을 불사르느라 계속 불이 피어올랐던 이곳은, 요시야의 종교개혁 이후 쓰레기 소각장이 되었다. 여기서 쓰레기뿐 아니라 죽은 동물의 사체와 처형된 후 매장되지 않은 범죄자들의 시체도 함께 불태워졌다. 이로 인해 게엔나의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해서 피어올랐다. 게엔나 주변에서는 쓰레기와 짐승의 사체, 사람의 시체 등에서 나오는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 | 몰렉에게 바쳐진 아이들을 불사르느라 계속 불이 피어올랐던 이곳은, 요시야의 종교개혁 이후 쓰레기 소각장이 되었다. 여기서 쓰레기뿐 아니라 죽은 동물의 사체와 처형된 후 매장되지 않은 범죄자들의 시체도 함께 불태워졌다. 이로 인해 게엔나의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해서 피어올랐다. 게엔나 주변에서는 쓰레기와 짐승의 사체, 사람의 시체 등에서 나오는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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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성경의 음부 == | == 구약성경의 음부 == | ||
[[구약성경]]에서 죽은 자들이 가는 저승을 의미하는 단어로 '음부(陰府, 히브리어: שְׁאוֹל [셰올],<ref>{{웹 인용 |url=https://dict.naver.com/hbokodict/hebrew/#/entry/hboko/584258094aeb48bba1ac1715ca7db802 |제목=שְׁאוֹל |웹사이트=고대 히브리어사전 |인용문= }}</ref><ref>원래 발음은 '셰올'에 가까운데, 히브리어 '셰올'의 'ㅖ' 발음이 매우 짧고 약하므로 소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여 '스올'로 표기하기도 한다.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이 단어를 번역하지 않고 그냥 '스올'로 표현했다. 영어로는 'Sheol'로 음역되었다.</ref> 헬라어: ᾅδης [하데스])'가 있다. 음부의 일차적 뜻은 땅속 즉 지하(地下)다. [[광야 생활|광야 시대]]에 고라 일당이 [[모세]]와 [[아론]]에게 반역했을 때, 하나님은 땅을 열어 그들을 삼키게 하셨다. 성경은 이를 음부에 빠졌다고 표현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민수기#16장 |제목=민수기 16:32-33 |저널= |인용문=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키매 그들과 그 모든 소속이 산 채로 음부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합하니 그들이 총회 중에서 망하니라}}</ref> <br> | [[구약성경]]에서 죽은 자들이 가는 저승을 의미하는 단어로 '음부(陰府, 히브리어: שְׁאוֹל [셰올],<ref>{{웹 인용 |url=https://dict.naver.com/hbokodict/hebrew/#/entry/hboko/584258094aeb48bba1ac1715ca7db802 |제목=שְׁאוֹל |웹사이트=네이버 고대 히브리어사전 |인용문= }}</ref><ref>원래 발음은 '셰올'에 가까운데, 히브리어 '셰올'의 'ㅖ' 발음이 매우 짧고 약하므로 소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여 '스올'로 표기하기도 한다.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이 단어를 번역하지 않고 그냥 '스올'로 표현했다. 영어로는 'Sheol'로 음역되었다.</ref> 헬라어: ᾅδης [하데스])'가 있다. 음부의 일차적 뜻은 땅속 즉 지하(地下)다. [[광야 생활|광야 시대]]에 고라 일당이 [[모세]]와 [[아론]]에게 반역했을 때, 하나님은 땅을 열어 그들을 삼키게 하셨다. 성경은 이를 음부에 빠졌다고 표현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민수기#16장 |제목=민수기 16:32-33 |저널= |인용문=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키매 그들과 그 모든 소속이 산 채로 음부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합하니 그들이 총회 중에서 망하니라}}</ref> <br> | ||
사람이 죽으면 일반적으로 땅속에 묻히기 때문에, 음부는 사망과 무덤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래서 음부와 사망이라는 단어는 대개 함께 사용된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하#22장 |제목=사무엘하 22:6 |저널= |인용문= 음부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116장 |제목=시편 116:3 |저널= |인용문=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음부의 고통이 내게 미치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호세아#13장 |제목=호세아 13:14 |저널= |인용문= 내가 저희를 음부의 권세에서 속량하며 사망에서 구속하리니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 음부야 네 멸망이 어디 있느냐 뉘우침이 내 목전에 숨으리라}}</ref> 비슷한 맥락으로 공동번역 성경에는 일부 '음부'라는 단어를 '저승'으로 번역했다.<ref>{{웹 인용 |url=https://www.bskorea.or.kr/bible/korbibReadpage.php?back=yes&version=COG&book=psa&chap=49&sec=14#focus#focus |제목=시편 49:14 |저널= 공동번역|인용문= 양이나 소가 끌려 가 죽고 말듯이 죽음에 몰려 저승으로 곧장 가리라. 올바른 자가 그들을 다스릴지니 아침에 그 모습 사라지고 영원히 저승을 벗어나지 못하리라.}}</ref><ref>{{웹 인용 |url=https://www.bskorea.or.kr/bible/korbibReadpage.php?back=yes&version=COG&book=isa&chap=14&sec=11#focus#focus |제목=이사야 14:11 |저널= 공동번역|인용문= 너의 위세가 거문고소리와 함께 저승으로 떨어졌구나. 구더기를 요로 깔고 벌레를 이불로 덮었구나.}}</ref> [[시편]] 기자는 이 땅에서 죽음을 맞으면 산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특성을 생각해 육신의 죽음 후에 가는 음부를 '잊음의 땅'으로 표현하기도 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88장 |제목=시편 88:10-12 |저널= |인용문= 주께서 사망한 자에게 기사를 보이시겠나이까 유혼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흑암 중에서 주의 기사와 잊음의 땅에서 주의 의를 알 수 있으리이까}}</ref><br> | 사람이 죽으면 일반적으로 땅속에 묻히기 때문에, 음부는 사망과 무덤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래서 음부와 사망이라는 단어는 대개 함께 사용된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하#22장 |제목=사무엘하 22:6 |저널= |인용문= 음부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116장 |제목=시편 116:3 |저널= |인용문=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음부의 고통이 내게 미치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호세아#13장 |제목=호세아 13:14 |저널= |인용문= 내가 저희를 음부의 권세에서 속량하며 사망에서 구속하리니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 음부야 네 멸망이 어디 있느냐 뉘우침이 내 목전에 숨으리라}}</ref> 비슷한 맥락으로 공동번역 성경에는 일부 '음부'라는 단어를 '저승'으로 번역했다.<ref>{{웹 인용 |url=https://www.bskorea.or.kr/bible/korbibReadpage.php?back=yes&version=COG&book=psa&chap=49&sec=14#focus#focus |제목=시편 49:14 |저널= 공동번역|인용문= 양이나 소가 끌려 가 죽고 말듯이 죽음에 몰려 저승으로 곧장 가리라. 올바른 자가 그들을 다스릴지니 아침에 그 모습 사라지고 영원히 저승을 벗어나지 못하리라.}}</ref><ref>{{웹 인용 |url=https://www.bskorea.or.kr/bible/korbibReadpage.php?back=yes&version=COG&book=isa&chap=14&sec=11#focus#focus |제목=이사야 14:11 |저널= 공동번역|인용문= 너의 위세가 거문고소리와 함께 저승으로 떨어졌구나. 구더기를 요로 깔고 벌레를 이불로 덮었구나.}}</ref> [[시편]] 기자는 이 땅에서 죽음을 맞으면 산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특성을 생각해 육신의 죽음 후에 가는 음부를 '잊음의 땅'으로 표현하기도 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88장 |제목=시편 88:10-12 |저널= |인용문= 주께서 사망한 자에게 기사를 보이시겠나이까 유혼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흑암 중에서 주의 기사와 잊음의 땅에서 주의 의를 알 수 있으리이까}}</ref><br> | ||
이처럼 구약성경에는 죽은 자들의 세계가 음부 등의 단어로 희미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신약성경]]에는 사후 세계가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따라서 영혼 문제를 뚜렷하게 이해하려면 영혼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중심으로 연구해야 한다. | 이처럼 구약성경에는 죽은 자들의 세계가 음부 등의 단어로 희미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신약성경]]에는 사후 세계가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따라서 영혼 문제를 뚜렷하게 이해하려면 영혼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중심으로 연구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