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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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속 서기관 == | == 성경 속 서기관 == | ||
=== 구약시대 === | === 구약시대 === | ||
서기관이라는 명칭은 [[다윗]]이 국가를 세운 이후 그와 함께한 관료 명칭에서 처음 등장한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하#8장 |제목=사무엘하 8:17 |저널= |인용문=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스라야는 서기관이 되고}}</ref> 다윗이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3702&cid=50762&categoryId=51387 세바]의 반역을 진압한 이후<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하#20장 |제목=사무엘하 20:23–26 |저널= |인용문= 요압은 이스라엘 온 군대의 장관이 되고 ... 스와는 서기관이 되고 }}</ref> 또는 [[솔로몬]]이 왕이 된 후에 왕의 관료 명단에서도 나타난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상#4장 |제목=열왕기상 4:1–3 |저널= |인용문= 솔로몬왕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그의 신하들은 이러하니라 ...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이요 }}</ref> | 서기관이라는 명칭은 [[다윗]]이 국가를 세운 이후 그와 함께한 관료 명칭에서 처음 등장한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하#8장 |제목=사무엘하 8:17 |저널= |인용문=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스라야는 서기관이 되고}}</ref> 다윗이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3702&cid=50762&categoryId=51387 세바]의 반역을 진압한 이후<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하#20장 |제목=사무엘하 20:23–26 |저널= |인용문= 요압은 이스라엘 온 군대의 장관이 되고 ... 스와는 서기관이 되고 }}</ref> 또는 [[솔로몬]]이 왕이 된 후에 왕의 관료 명단에서도 나타난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상#4장 |제목=열왕기상 4:1–3 |저널= |인용문= 솔로몬왕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그의 신하들은 이러하니라 ...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이요 }}</ref><br> | ||
서기관은 문서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직무를 맡거나<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하#34장 |제목=역대하 34:13 |저널= |인용문=언제든지 레위 사람들이 궤를 메고 왕의 유사에게 가서 돈이 많은 것을 보면 왕의 서기관과 대제사장에게 속한 아전이 와서 그 궤를 쏟고 다시 그 처소에 갖다 두었더라 때때로 이렇게하여 돈을 많이 거두매 }}</ref> 왕의 비서 역할을 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상#27장 |제목=역대상 27:32 |저널= |인용문=다윗의 아자비 요나단은 지혜가 있어서 모사가 되며 서기관도 되었고 ...}}</ref> 서기관의 역할은 [https://www.duranno.com/bdictionary/result_vision_detail.asp 요아스] 시대에 성전 보수와 관련해서 새 규정을 제정할 때 처음 언급된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하#12장 |제목=열왕기하 12:4–16 |저널= |인용문=요아스가 제사장들에게 이르되 무릇 여호와의 전에 거룩하게 하여 드리는 은 곧 사람의 통용하는 은이나 각 사람의 몸값으로 드리는 은이나 자원하여 여호와의 전에 드리는 모든 은을 제사장들이 각각 아는 자에게서 받아 들여서 전의 어느 곳이든지 퇴락한 것을 보거든 그것으로 수리하라 하였더니 ... 궤 가운데 은이 많은 것을 보면 왕의 서기와 대제사장이 올라와서 여호와의 전에 있는 대로 그 은을 계수하여 봉하고 그 달아본 은을 일하는 자 곧 여호와의 전을 맡은 자의 손에 붙이면 저희는 또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는 목수와 건축하는 자들에게 주고 또 미장이와 석수에게 주고 또 여호와의 전 퇴락한 데를 수리할 재목과 다듬은 돌을 사게 하며 그 전을 수리할 모든 물건을 위하여 쓰게 하였으되 여호와의 전에 드린 그 은으로 그 전의 은대접이나 불집게나 주발이나 나팔이나 아무 금그릇이나 은그릇을 만들지 아니하고 오직 그 은을 일하는 자에게 주어 그것으로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게 하였으며 또 그 은을 받아 일군에게 주는 사람들과 회계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성실히 일을 하였음이라 속건제의 은과 속죄제의 은은 여호와의 전에 드리지 아니하고 제사장에게 돌렸더라 }}</ref> 이때 '서기관'은 어원 그대로 '기록하고 셈하는' 역할을 했고<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하#24장 |제목=역대하 24:11 |저널= |인용문=언제든지 레위 사람들이 궤를 메고 왕[요아스]의 유사에게 가서 돈이 많은 것을 보면 왕의 서기관과 대제사장에게 속한 아전이 와서 그 궤를 쏟고 다시 그 처소에 갖다 두었더라 때때로 이렇게 하여 돈을 많이 거두매 }}</ref> 비서와 같은 뜻으로도 쓰였다.<ref>{{인용 |url= |제목=2 KINGS 12:10 |웹사이트= |저널=NIV |출판사= AGAPE|날짜= |연도=2003 |저자= |쪽= |시리즈= |isbn= |인용문=Whenever they saw that there was a large amount of money in the chest, ''the royal secretary'' and the high priest came, counted the money that had been brought into the temple of the Lordand put it into bags. }}</ref> 히스기야 때의 서기관 셉나는 히스기야의 명을 받고 앗수르(아시리아) 사람들과 협상하기 위해 파송되는 중요한 일을 맡았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이사야#36장 |제목=이사야 36:2–3, 22 |저널= |인용문= 앗수르 왕이 라기스에서부터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보내되 대군을 거느리고 히스기야왕에게로 가게 하매 그가 세탁업자의 터의 대로 윗못 수도구 곁에 서매 힐기야의 아들 궁내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그에게 나아가니라 ... 때에 힐기야의 아들 궁내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그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고하니라}}</ref> 요시야왕 때의 서기관 사반은 일종의 회계 역할을 감당하기도 했고,<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하#22장 |제목=열왕기하 22:3–6 |저널= |인용문=요시야왕 십팔년에 왕이 므술람의 손자 아살리야의 아들 서기관 사반을 여호와의 전에 보내며 가로되 너는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올라가서 ... 그 전을 수리하게 하라 하니라}}</ref> 왕 앞에서 발견된 율법책을 낭송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하#34장 |제목= 역대하 34:15–18 |저널= |인용문= 서기관 사반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여호와의 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그 책을 사반에게 주매 사반이 책을 가지고 왕에게 나아가서 복명하여 가로되 ... 서기관 사반이 또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ref><br> | |||
서기관은 문서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직무를 맡거나<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하#34장 |제목=역대하 34:13 |저널= |인용문=언제든지 레위 사람들이 궤를 메고 왕의 유사에게 가서 돈이 많은 것을 보면 왕의 서기관과 대제사장에게 속한 아전이 와서 그 궤를 쏟고 다시 그 처소에 갖다 두었더라 때때로 이렇게하여 돈을 많이 거두매 }}</ref> 왕의 비서 역할을 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상#27장 |제목=역대상 27:32 |저널= |인용문=다윗의 아자비 요나단은 지혜가 있어서 모사가 되며 서기관도 되었고 ...}}</ref> 서기관의 역할은 [https://www.duranno.com/bdictionary/result_vision_detail.asp 요아스] 시대에 성전 보수와 관련해서 새 규정을 제정할 때 처음 언급된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하#12장 |제목=열왕기하 12:4–16 |저널= |인용문=요아스가 제사장들에게 이르되 무릇 여호와의 전에 거룩하게 하여 드리는 은 곧 사람의 통용하는 은이나 각 사람의 몸값으로 드리는 은이나 자원하여 여호와의 전에 드리는 모든 은을 제사장들이 각각 아는 자에게서 받아 들여서 전의 어느 곳이든지 퇴락한 것을 보거든 그것으로 수리하라 하였더니 ... 궤 가운데 은이 많은 것을 보면 왕의 서기와 대제사장이 올라와서 여호와의 전에 있는 대로 그 은을 계수하여 봉하고 그 달아본 은을 일하는 자 곧 여호와의 전을 맡은 자의 손에 붙이면 저희는 또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는 목수와 건축하는 자들에게 주고 또 미장이와 석수에게 주고 또 여호와의 전 퇴락한 데를 수리할 재목과 다듬은 돌을 사게 하며 그 전을 수리할 모든 물건을 위하여 쓰게 하였으되 여호와의 전에 드린 그 은으로 그 전의 은대접이나 불집게나 주발이나 나팔이나 아무 금그릇이나 은그릇을 만들지 아니하고 오직 그 은을 일하는 자에게 주어 그것으로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게 하였으며 또 그 은을 받아 일군에게 주는 사람들과 회계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성실히 일을 하였음이라 속건제의 은과 속죄제의 은은 여호와의 전에 드리지 아니하고 제사장에게 돌렸더라 }}</ref> 이때 '서기관'은 어원 그대로 '기록하고 셈하는' 역할을 했고<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하#24장 |제목=역대하 24:11 |저널= |인용문=언제든지 레위 사람들이 궤를 메고 왕[요아스]의 유사에게 가서 돈이 많은 것을 보면 왕의 서기관과 대제사장에게 속한 아전이 와서 그 궤를 쏟고 다시 그 처소에 갖다 두었더라 때때로 이렇게 하여 돈을 많이 거두매 }}</ref> 비서와 같은 뜻으로도 쓰였다.<ref>{{인용 |url= |제목=2 KINGS 12:10 |웹사이트= |저널=NIV |출판사= AGAPE|날짜= |연도=2003 |저자= |쪽= |시리즈= |isbn= |인용문=Whenever they saw that there was a large amount of money in the chest, ''the royal secretary'' and the high priest came, counted the money that had been brought into the temple of the Lordand put it into bags. }}</ref> 히스기야 때의 서기관 셉나는 히스기야의 명을 받고 앗수르(아시리아) 사람들과 협상하기 위해 파송되는 중요한 일을 맡았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이사야#36장 |제목=이사야 36:2–3, 22 |저널= |인용문= 앗수르 왕이 라기스에서부터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보내되 대군을 거느리고 히스기야왕에게로 가게 하매 그가 세탁업자의 터의 대로 윗못 수도구 곁에 서매 힐기야의 아들 궁내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그에게 나아가니라 ... 때에 힐기야의 아들 궁내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그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고하니라}}</ref> 요시야왕 때의 서기관 사반은 일종의 회계 역할을 감당하기도 했고,<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하#22장 |제목=열왕기하 22:3–6 |저널= |인용문=요시야왕 십팔년에 왕이 므술람의 손자 아살리야의 아들 서기관 사반을 여호와의 전에 보내며 가로되 너는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올라가서 ... 그 전을 수리하게 하라 하니라}}</ref> 왕 앞에서 발견된 율법책을 낭송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하#34장 |제목= 역대하 34:15–18 |저널= |인용문= 서기관 사반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여호와의 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그 책을 사반에게 주매 사반이 책을 가지고 왕에게 나아가서 복명하여 가로되 ... 서기관 사반이 또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ref> | 하나님의 선지자를 도와 기록했던 서기관으로 바룩을 들 수 있다. [[예레미야]] 시대에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https://www.britannica.com/biography/Baruch 바룩]은 계약서를 베껴 쓰거나 문서나 편지를 작성했고, 예레미야가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_no=397576&searchKeywordTo=3 구술](口述)한 그대로 받아 적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32장 |제목=예레미야 32:10–12 |저널= |인용문= 증서를 써서 인봉하고 증인을 세우고 은을 저울에 달아 주고 법과 규례대로 인봉하고 인봉치 아니한 매매증서를 내가 취하여 나의 숙부의 아들 하나멜과 매매증서에 인 친 증인의 앞과 시위대 뜰에 앉은 유다 모든 사람 앞에서 그 매매증서를 마세야의 손자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부치며 ...}}</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36장 |제목=예레미야 36:4, 18, 26, 32 |저널= |인용문=이에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부르매 바룩이 예레미야의 구전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니라 ...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베풀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 ...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를 명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 이에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취하여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매 그가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의 구전대로 기록하고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 하였더라 }}</ref> 서기관으로 불린 바룩이 관리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학식 있는 자로 여겨진다.<ref>"바룩", 《CLP 성경사전》, 기독교문사, 2013, 461쪽, "그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진실된 친구(렘 32:12)며 필기자(렘 36:4 이하)였다. 그는 보기 드물게 학식 있는 자로서 예레미야와 운명을 같이하지 않았다면 높은 지위에 등용되었을 것이다(렘 45:4)."</ref><br>고대에는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_no=424393&searchKeywordTo=3 문맹](文盲)이 많았다. 글을 읽고 쓰려면 수준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했고,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_no=495449&searchKeywordTo=3 파피루스](papyrus)나 [[양피지]] 등 글을 기록할 수 있는 재료가 매우 귀했기 때문에 특별한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기록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문서를 기록했던 당대 서기관은 전문가이자 고위 계층임을 알 수 있다.<br> | ||
하나님의 선지자를 도와 기록했던 서기관으로 바룩을 들 수 있다. [[예레미야]] 시대에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https://www.britannica.com/biography/Baruch 바룩]은 계약서를 베껴 쓰거나 문서나 편지를 작성했고, 예레미야가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_no=397576&searchKeywordTo=3 구술](口述)한 그대로 받아 적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32장 |제목=예레미야 32:10–12 |저널= |인용문= 증서를 써서 인봉하고 증인을 세우고 은을 저울에 달아 주고 법과 규례대로 인봉하고 인봉치 아니한 매매증서를 내가 취하여 나의 숙부의 아들 하나멜과 매매증서에 인 친 증인의 앞과 시위대 뜰에 앉은 유다 모든 사람 앞에서 그 매매증서를 마세야의 손자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부치며 ...}}</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36장 |제목=예레미야 36:4, 18, 26, 32 |저널= |인용문=이에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부르매 바룩이 예레미야의 구전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니라 ...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베풀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 ...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를 명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 이에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취하여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매 그가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의 구전대로 기록하고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 하였더라 }}</ref> 서기관으로 불린 바룩이 관리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학식 있는 자로 여겨진다.<ref>"바룩", 《CLP 성경사전》, 기독교문사, 2013, 461쪽, "그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진실된 친구(렘 32:12)며 필기자(렘 36:4 이하)였다. 그는 보기 드물게 학식 있는 자로서 예레미야와 운명을 같이하지 않았다면 높은 지위에 등용되었을 것이다(렘 45:4)."</ref><br>고대에는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_no=424393&searchKeywordTo=3 문맹](文盲)이 많았다. 글을 읽고 쓰려면 수준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했고,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_no=495449&searchKeywordTo=3 파피루스](papyrus)나 [[양피지]] 등 글을 기록할 수 있는 재료가 매우 귀했기 때문에 특별한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기록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문서를 기록했던 당대 서기관은 전문가이자 고위 계층임을 알 수 있다. | |||
서기관들은 필사 도구로 갈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3011&cid=50762&categoryId=51387 붓]<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8장 |제목=예레미야 8:8 |저널= |인용문=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말하겠느뇨 참으로 서기관의 거짓 붓이 거짓되게 하였나니}}</ref>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6536&cid=50762&categoryId=51387 철필]<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욥기#19장 |제목=욥기 19:23–24 |저널= |인용문=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철필과 연으로 영영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17장 |제목=예레미야 17:1 |저널= |인용문=유다의 죄는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되 그들의 마음 판과 그들의 단 뿔에 새겨졌거늘 }}</ref> 등을 사용했다. 파피루스를 자르는 작은 칼도 필요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36장 |제목=예레미야 36:23 |저널= |인용문= 여후디가 삼편 사편을 낭독하면 왕이 소도[Scribe's knife]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더라}}</ref> 서기관들은 동물의 가죽이나 파피루스로 만든 종이, 천 등에 먹으로 기록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36장 |제목=예레미야 36:18 |저널= |인용문=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베풀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ref>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2031&cid=50762&categoryId=51387 먹]은 그을음이나 재, 액체로 만든 숯 등에 나무의 진이나 기름을 섞어서 만들었는데, 물에 쉽게 지워지는 단점이 있었다. | 서기관들은 필사 도구로 갈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3011&cid=50762&categoryId=51387 붓]<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8장 |제목=예레미야 8:8 |저널= |인용문=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말하겠느뇨 참으로 서기관의 거짓 붓이 거짓되게 하였나니}}</ref>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6536&cid=50762&categoryId=51387 철필]<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욥기#19장 |제목=욥기 19:23–24 |저널= |인용문=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철필과 연으로 영영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17장 |제목=예레미야 17:1 |저널= |인용문=유다의 죄는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되 그들의 마음 판과 그들의 단 뿔에 새겨졌거늘 }}</ref> 등을 사용했다. 파피루스를 자르는 작은 칼도 필요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36장 |제목=예레미야 36:23 |저널= |인용문= 여후디가 삼편 사편을 낭독하면 왕이 소도[Scribe's knife]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더라}}</ref> 서기관들은 동물의 가죽이나 파피루스로 만든 종이, 천 등에 먹으로 기록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36장 |제목=예레미야 36:18 |저널= |인용문=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베풀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ref>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2031&cid=50762&categoryId=51387 먹]은 그을음이나 재, 액체로 만든 숯 등에 나무의 진이나 기름을 섞어서 만들었는데, 물에 쉽게 지워지는 단점이 있었다. | ||
=== 바벨론 포로기와 신구약 중간기 === | === 바벨론 포로기와 신구약 중간기 === | ||
[[파일:Esdras-Ezra.jpg |섬네일 | 300px |학사 겸 제사장이었던 서기관 에스라. 16세기 프랑스 인쇄업자 기욤 루엘레(Guillaume Rouille)의 삽화.]] | [[파일:Esdras-Ezra.jpg |섬네일 | 300px |학사 겸 제사장이었던 서기관 에스라. 16세기 프랑스 인쇄업자 기욤 루엘레(Guillaume Rouille)의 삽화.]] | ||
[[바벨론]] 포로기 이후 고향으로 돌아온 유대인들은 모세 율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따라 유대 사회에서 율법 연구와 율법 필사, 율법 교육 등을 맡은 서기관의 영향력이 점차 증가했다.<ref>"서기관", 《베스트 성경사전》, 성서원, 2000, 318쪽, "포로기 이후(B.C. 586-400년) 서기관이 종교적 의미를 가진 율법학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ref> | [[바벨론]] 포로기 이후 고향으로 돌아온 유대인들은 모세 율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따라 유대 사회에서 율법 연구와 율법 필사, 율법 교육 등을 맡은 서기관의 영향력이 점차 증가했다.<ref>"서기관", 《베스트 성경사전》, 성서원, 2000, 318쪽, "포로기 이후(B.C. 586-400년) 서기관이 종교적 의미를 가진 율법학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ref><br> | ||
바벨론 포로기 직후의 대표적인 서기관은 [[에스라]]이다.<ref name="스 7:6-25">{{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에스라#7장 |제목=에스라 7:6–25 |저널= |인용문=이 에스라가 바벨론에서 올라왔으니 저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바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사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으므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더니 ...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 여호와의 계명의 말씀과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례의 학사인 학사 겸 제사장 에스라에게 아닥사스다왕이 내린 조서 초본은 아래와 같으니라 ... 에스라여 너는 네 손에 있는 네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네 하나님의 율법을 아는 자로 유사와 재판관을 삼아 강 서편 모든 백성을 재판하게 하고 그 알지 못하는 자는 너희가 가르치라}}</ref> 한글개역 성경은 에스라를 학사 겸 제사장이라고 하는 동시에 제사장 겸 서기관이라고 했는데, '학사'나 '서기관'은 모두 '쏘페르'에 대한 번역이다(느 8:4).<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느헤미야#12장 |제목=느헤미야 12:26 |저널= |인용문=이상 모든 사람은 요사닥의 손자 예수아의 아들 요야김과 방백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서기관[쏘페르] 에스라 때에 있었느니라 }}</ref> 에스라는 백성에게 율법을 가르쳤으며,<ref name="스 7:6-25" /> [[에스라|에스라서]]를 비롯해 [[느헤미야 (성경)|느헤미야서]], [[역대상]]·[[역대하|하]]권의 기록자로도 추정된다.<ref>"에스라",《CLP 성경사전》, 기독교문사 , 2013, 956쪽, "유대의 전승에 의하면 에스라는 에스라서와 역대상·하의 저자이다. 많은 현대 학자들은 느헤미야서까지도 그의 저작이라고 주장한다. </ref> 이는 제사장 에스라가 학사와 서기관의 역할을 겸했다는 성경의 기록을 뒷받침한다.<br> | |||
바벨론 포로기 직후의 대표적인 서기관은 [[에스라]]이다.<ref name="스 7:6-25">{{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에스라#7장 |제목=에스라 7:6–25 |저널= |인용문=이 에스라가 바벨론에서 올라왔으니 저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바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사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으므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더니 ...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 여호와의 계명의 말씀과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례의 학사인 학사 겸 제사장 에스라에게 아닥사스다왕이 내린 조서 초본은 아래와 같으니라 ... 에스라여 너는 네 손에 있는 네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네 하나님의 율법을 아는 자로 유사와 재판관을 삼아 강 서편 모든 백성을 재판하게 하고 그 알지 못하는 자는 너희가 가르치라}}</ref> 한글개역 성경은 에스라를 학사 겸 제사장이라고 하는 동시에 제사장 겸 서기관이라고 했는데, '학사'나 '서기관'은 모두 '쏘페르'에 대한 번역이다(느 8:4).<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느헤미야#12장 |제목=느헤미야 12:26 |저널= |인용문=이상 모든 사람은 요사닥의 손자 예수아의 아들 요야김과 방백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서기관[쏘페르] 에스라 때에 있었느니라 }}</ref> 에스라는 백성에게 율법을 가르쳤으며,<ref name="스 7:6-25" /> [[에스라|에스라서]]를 비롯해 [[느헤미야 (성경)|느헤미야서]], [[역대상]]·[[역대하|하]]권의 기록자로도 추정된다.<ref>"에스라",《CLP 성경사전》, 기독교문사 , 2013, 956쪽, "유대의 전승에 의하면 에스라는 에스라서와 역대상·하의 저자이다. 많은 현대 학자들은 느헤미야서까지도 그의 저작이라고 주장한다. </ref> 이는 제사장 에스라가 학사와 서기관의 역할을 겸했다는 성경의 기록을 뒷받침한다. | |||
신구약 중간기에 이르러 [[회당]]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율법의 계승과 교육을 담당한 [[유대교]] 학자들이 많이 등장했다. 헬라제국의 지배와 여러 압박 속에서 율법을 수호하며 생활에 적용시키려 노력한 서기관들은 ‘율법에 정통한 종교생활의 지도자’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 신구약 중간기에 이르러 [[회당]]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율법의 계승과 교육을 담당한 [[유대교]] 학자들이 많이 등장했다. 헬라제국의 지배와 여러 압박 속에서 율법을 수호하며 생활에 적용시키려 노력한 서기관들은 ‘율법에 정통한 종교생활의 지도자’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