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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들의 성읍인 놉 땅으로 피신한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으로부터 제사장의 떡과 골리앗의 칼을 얻었다. 그 후 사울은 다윗에게 양식과 무기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놉의 제사장 85명과 남녀노소 불문한 모든 사람, 가축까지 다 죽였다. 누구든지 다윗을 도와주거나 숨겨주는 사람은 가만두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br> | 제사장들의 성읍인 놉 땅으로 피신한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으로부터 제사장의 떡과 골리앗의 칼을 얻었다. 그 후 사울은 다윗에게 양식과 무기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놉의 제사장 85명과 남녀노소 불문한 모든 사람, 가축까지 다 죽였다. 누구든지 다윗을 도와주거나 숨겨주는 사람은 가만두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br> | ||
다윗이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 갔을 때는, 블레셋 신하들이 그를 알아봄으로 다윗은 미친 척하여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윗이 이스라엘 동쪽에 있는 모압으로 망명했을 때 선지자 갓이 유다로 돌아오라는 하나님 뜻을 전했다. 다윗은 그 말씀에 순종해 유다로 돌아왔지만 도피 생활은 계속됐다([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상#21장 사무엘상 21–23장]).<br> | 다윗이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 갔을 때는, 블레셋 신하들이 그를 알아봄으로 다윗은 미친 척하여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윗이 이스라엘 동쪽에 있는 모압으로 망명했을 때 선지자 갓이 유다로 돌아오라는 하나님 뜻을 전했다. 다윗은 그 말씀에 순종해 유다로 돌아왔지만 도피 생활은 계속됐다([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상#21장 사무엘상 21–23장]).<br> | ||
다윗이 도망간 곳은 라마, 놉, 아둘람 굴, 헤렛 수풀, 십 황무지, 엔게디 황무지 등이었다. 그곳에는 다윗과 같은 피난자가 많았다. 억눌려 지내는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다윗에게 모여들어 다윗이 그들의 장관이 되었다.<ref>{{웹 인용|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상#22장|제목=사무엘상 22:2|인용문=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 장관이 되었는데 그와 함께한 자가 사백 명가량이었더라 }}</ref> 이들은 지역민들을 도적으로부터 보호하고, 약탈자들을 추격해 빼앗긴 물건을 도로 찾아주며 각 부족과 유대 관계를 맺었다.<ref name="David">[https://www.britannica.com/biography/David David] 《Britannica》</ref> 사울왕을 죽일 기회도 두 번 있었지만 다윗은 사울이 ‘여호와께 기름 부음 받은 | 다윗이 도망간 곳은 라마, 놉, 아둘람 굴, 헤렛 수풀, 십 황무지, 엔게디 황무지 등이었다. 그곳에는 다윗과 같은 피난자가 많았다. 억눌려 지내는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다윗에게 모여들어 다윗이 그들의 장관이 되었다.<ref>{{웹 인용|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상#22장|제목=사무엘상 22:2|인용문=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 장관이 되었는데 그와 함께한 자가 사백 명가량이었더라 }}</ref> 이들은 지역민들을 도적으로부터 보호하고, 약탈자들을 추격해 빼앗긴 물건을 도로 찾아주며 각 부족과 유대 관계를 맺었다.<ref name="David">[https://www.britannica.com/biography/David David] 《Britannica》</ref> 사울왕을 죽일 기회도 두 번 있었지만 다윗은 사울이 ‘여호와께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이유로 사울을 죽이지 않았다.<ref>{{웹 인용|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상#24장|제목=사무엘상 24:11–12|인용문=내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었은즉 나의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ref><ref name="사무엘상 26:7–12">[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상#26장 사무엘상 26:7–12] "다윗과 아비새가 밤에 그 백성에게 나아가 본즉 사울이 진 가운데 누워 자고 창은 머리 곁 땅에 꽂혔고 아브넬과 백성들은 그를 둘러 누웠는지라 ...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 다윗이 사울의 머리 곁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떠나가되 깨든지 이를 보든지 알든지 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로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다 잠이었더라"</ref> | ||
===왕위=== | ===왕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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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예루살렘) 정복=== | ===시온(예루살렘) 정복=== | ||
이스라엘은 [[출애굽]] 후 가나안에 정착한 지 200년이 지나도록 지파 동맹 형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정치적, 행정적 중심지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였다. 이스라엘 부족들의 공통점은 여호와에 대한 믿음뿐이었다. 이스라엘 부족 간 연대를 다져 나라 차원에서 백성들을 결집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신앙의 중심이 될 수도가 필요했다. 다윗은 아직 이스라엘인들이 차지하지 못한, 여부스인들의 중심지인 예루살렘 시온성을 택했다.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이곳은 오랜 전쟁에도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난공불락의 요새였다.<ref>{{인용 |url= |제목=성서 그리고 역사 |웹사이트= |저널= |출판사=황소자리 |날짜= |연도=2010 |저자=장 피에르 이즈부츠 저 |저자링크= |저자2= 이상원 역|저자링크2= |쪽=178–183 |시리즈= |언어= |번역제목= |isbn=978-89-91508-68-2 |인용문= }}</ref> <br> | 이스라엘은 [[출애굽]] 후 가나안에 정착한 지 200년이 지나도록 지파 동맹 형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정치적, 행정적 중심지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였다. 이스라엘 부족들의 공통점은 여호와에 대한 믿음뿐이었다. 이스라엘 부족 간 연대를 다져 나라 차원에서 백성들을 결집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신앙의 중심이 될 수도가 필요했다. 다윗은 아직 이스라엘인들이 차지하지 못한, 여부스인들의 중심지인 예루살렘 시온성을 택했다.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이곳은 오랜 전쟁에도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난공불락의 요새였다.<ref>{{인용 |url= |제목=성서 그리고 역사 |웹사이트= |저널= |출판사=황소자리 |날짜= |연도=2010 |저자=장 피에르 이즈부츠 저 |저자링크= |저자2= 이상원 역|저자링크2= |쪽=178–183 |시리즈= |언어= |번역제목= |isbn=978-89-91508-68-2 |인용문= }}</ref> <br> | ||
다윗은 왕이 되자마자 시온성으로 진격했다. 어떤 통로를 이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물을 길어 올리는 바위벽을 타고 올라가 쉽게 점령했다. 시온성은 | 다윗은 왕이 되자마자 시온성으로 진격했다. 어떤 통로를 이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물을 길어 올리는 바위벽을 타고 올라가 쉽게 점령했다. 시온성은 ‘다윗성'이라고도 불렸다.<ref name="시온성"/> 시온성이 있던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통일왕국의 수도가 되었고, 후에 다윗은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있던 언약궤를 새 수도로 옮겨 왔다.<ref name="언약궤"/> | ||
===국토 확장=== | ===국토 확장=== | ||
[[File:Davids-kingdom.jpg|Davids-kingdom|섬네일|다윗이 정복한 지역]] | [[File:Davids-kingdom.jpg|Davids-kingdom|섬네일|다윗이 정복한 지역]] | ||
다윗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을 연달아 두 번 공격했다. 다윗의 군대는 블레셋 군대를 크게 무찌르고 해안지대로 쫓아냈다.<ref>{{웹 인용|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하#5장|제목=사무엘하 5:17–25|인용문=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았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다윗을 찾으러 다 올라오매 ... 다윗이 바알브라심에 이르러 거기서 저희를 치고 가로되 여호와께서 물을 흩음같이 내 앞에서 내 대적을 흩으셨다 하므로 그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 칭하니라 ... 블레셋 사람이 다시 올라와서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한지라 ... 다윗이 여호와의 명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을 쳐서 게바에서 게셀까지 이르니라}}</ref> 다윗은 블레셋 정복 전쟁에 나서 블레셋의 항복을 받아냈고 블레셋 영토를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했다. 또한 훗날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협할지 모르는 주변 왕국, 북쪽의 아람–다마스쿠스(오늘날의 시리아), 동쪽의 암몬과 모압(오늘날의 요르단), 남쪽의 에돔(오늘날의 네게브)까지 정복해 제국을 건설했다([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상#18장 역대상 18–20장]). 성경에는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이 이기게 | 다윗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을 연달아 두 번 공격했다. 다윗의 군대는 블레셋 군대를 크게 무찌르고 해안지대로 쫓아냈다.<ref>{{웹 인용|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하#5장|제목=사무엘하 5:17–25|인용문=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았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다윗을 찾으러 다 올라오매 ... 다윗이 바알브라심에 이르러 거기서 저희를 치고 가로되 여호와께서 물을 흩음같이 내 앞에서 내 대적을 흩으셨다 하므로 그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 칭하니라 ... 블레셋 사람이 다시 올라와서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한지라 ... 다윗이 여호와의 명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을 쳐서 게바에서 게셀까지 이르니라}}</ref> 다윗은 블레셋 정복 전쟁에 나서 블레셋의 항복을 받아냈고 블레셋 영토를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했다. 또한 훗날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협할지 모르는 주변 왕국, 북쪽의 아람–다마스쿠스(오늘날의 시리아), 동쪽의 암몬과 모압(오늘날의 요르단), 남쪽의 에돔(오늘날의 네게브)까지 정복해 제국을 건설했다([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역대상#18장 역대상 18–20장]). 성경에는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이 이기게 하셨다'라고 기록되었다.<ref>{{웹 인용|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사무엘하#5장|제목=사무엘하 8:6|인용문=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ref> | ||
===성전 건축 준비=== | ===성전 건축 준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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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생애에서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와 법도는 즐거움의 대상이었다. 다윗은 하나님의 규례를 정금보다 사모하며 준행했다. | 다윗의 생애에서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와 법도는 즐거움의 대상이었다. 다윗은 하나님의 규례를 정금보다 사모하며 준행했다. | ||
{{인용문5 |내용=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규례는 확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또 주의 종이 이로 경계를 받고 이를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출처=[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19장 시편 19:7–11] }} | {{인용문5 |내용=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규례는 확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또 주의 종이 이로 경계를 받고 이를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출처=[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19장 시편 19:7–11] }} | ||
도피 생활 중 다윗이 자신을 잡으려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 ‘여호와께 기름 부음 받은 | 도피 생활 중 다윗이 자신을 잡으려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 ‘여호와께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이유로 죽이지 않은 것도, 자신의 안위와 입장을 생각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더 높이 여기고 존중했기 때문이다.<ref name="사무엘상 26:7–1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