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방주: 두 판 사이의 차이

편집 요약 없음
편집 요약 없음
 
13번째 줄: 13번째 줄:
==노아 방주의 안정성==
==노아 방주의 안정성==
===실험 내용===
===실험 내용===
수천 년 전 하나님의 지시대로 제작된 방주는 근세 들어 조선기술이 발달하면서 재조명되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페터르 얀손(Peter Janson)은 1609년부터 1621년까지 12년에 걸쳐 성경에 기록된 크기대로 방주 모형을 만들어 방주의 안정성을 실험했다.<ref name="방주 안전성">가스펠서브,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2561&cid=50762&categoryId=51387 "방주"],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네델란드의 피터 얀슨(Perter Janson)은 1609-1621년에 걸쳐 성경에 언급된 치수대로 실물 크기의 방주를 제작한 바 있다. 이때 그는 배의 길이가 높이의 10배, 너비의 6배일 때(노아의 방주도 이 같은 기준에 의해 건조됨) 가장 안정적으로 물 위에 뜰 수 있음을 입증했다."</ref><ref>J. Galbraith, [https://books.google.co.kr/books?id=y6FUAAAAYAAJ&pg=PA220&lpg=PA220&dq=Peter+Janson+ark&source=bl&ots=BJvmfKi4nD&sig=ACfU3U0faQXhd9-DfsZ9EPr4NIHmBIWFJg&hl=ko&sa=X&ved=2ahUKEwjPt6yB7_73AhUBEqYKHb9BCn4Q6AF6BAgeEAM#v=onepage&q&f=true ''A New History of the Holy Bible: From the Beginning of the World, to the Establishment of Christianity''], Thomas Stackhouse, 1795, p. 220 </ref>
수천 년 전 하나님의 지시대로 제작된 방주는 근세 들어 조선기술이 발달하면서 재조명되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페터르 얀선(Peter Jansen)은 1609년부터 1621년까지 12년에 걸쳐 성경에 기록된 크기대로 방주 모형을 만들어 방주의 안정성을 실험했다.<ref name="방주 안전성">가스펠서브,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2561&cid=50762&categoryId=51387 "방주"],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ref><ref>[https://www.wayoflife.org/reports/noahs_ark.html "Noah's Ark,"] <i>Way of Life Literature</i>, Sept. 14. 2010.</ref>


1993년 한국에서도 노아의 방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창세기의 대홍수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 조선 공학적 측면에서 방주의 안전성 확인에 나선 것이다.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엑스포)에서 진행된 이 실험은,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現 [https://www.kriso.re.kr/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맡았다.<ref>한국해양연구원은 대한민국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종합 해양과학기술 연구기관이었다. 현재 이 연구소는 한국의 수출 선박 성능 평가를 진행하는 국가 공인 기관이다.</ref> 연구팀은 성경에 나온 방주의 크기를 50분의 1로 축소한 모형 배를 대형 수조에 띄우고, 인공 파도를 만들어 안전성 여부를 점검했다.<ref>"노아의 방주 모형 제작 실험", 《한국일보》, 1993. 2. 17., "연구팀은 이를 위해 50분의 1로 축소한 노아의 방주 모형을 만들어 해사기술연구소내의 대형 수조에 띄우고 인공 파도를 만든 뒤 최첨단 측정 장비를 이용해 안전성 여부를 조사했다."</ref>
1993년 한국에서도 노아의 방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창세기의 대홍수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 조선 공학적 측면에서 방주의 안전성 확인에 나선 것이다.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엑스포)에서 진행된 이 실험은,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現 [https://www.kriso.re.kr/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맡았다.<ref>한국해양연구원은 대한민국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종합 해양과학기술 연구기관이었다. 현재 이 연구소는 한국의 수출 선박 성능 평가를 진행하는 국가 공인 기관이다.</ref> 연구팀은 성경에 나온 방주의 크기를 50분의 1로 축소한 모형 배를 대형 수조에 띄우고, 인공 파도를 만들어 안전성 여부를 점검했다.<ref>"노아의 방주 모형 제작 실험", 《한국일보》, 1993. 2. 17., "연구팀은 이를 위해 50분의 1로 축소한 노아의 방주 모형을 만들어 해사기술연구소내의 대형 수조에 띄우고 인공 파도를 만든 뒤 최첨단 측정 장비를 이용해 안전성 여부를 조사했다."</ref>
20번째 줄: 20번째 줄:


===결과 및 평가===
===결과 및 평가===
페터르 얀손의 실험 결과, 노아의 방주처럼 길이가 높이의 10배, 너비의 6배에 해당하는 배가 수면에 가장 안정적으로 떠 있을 수 있다고 밝혀졌다.<ref name="방주 안전성" /> 1844년 영국의 엔지니어 이삼바드 킹덤 브루넬(Isambad Kingdom Brunel)이 설계한 그레이트브리튼(SS Great Britain)호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단단한 배로 인식됐는데, 이 배의 치수는 방주와 같은 비율로 알려졌다.<ref name="과학자 창세기">김준, 《과학자의 눈으로 본 창세기》, 두란노서원, 2016, "1844년 영국 엔지니어 이삼바드 킹덤 브루넬(Isambad Kingdom Brunel)이 설계한 그레이트브리튼(SS Great Britain)호는 길이 98m, 너비 15.5m에 높이가 9.9m였다. 브루넬은 이 배를 설계하는 데 영국의 1000년 조선 기술을 사용했다고 말하지만 실은 노아의 방주의 뒤를 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방주 길이는 높이의 약 10배, 너비의 6배 정도였는데, 이 비율이 그레이트브리튼호와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ref>
페터르 얀선의 실험 결과, 노아의 방주처럼 길이가 높이의 10배, 너비의 6배에 해당하는 배가 수면에 가장 안정적으로 떠 있을 수 있다고 밝혀졌다.<ref name="방주 안전성" /> 1844년 영국의 엔지니어 이삼바드 킹덤 브루넬(Isambad Kingdom Brunel)이 설계한 그레이트브리튼(SS Great Britain)호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단단한 배로 인식됐는데, 이 배의 치수는 방주와 같은 비율로 알려졌다.<ref name="과학자 창세기">김준, 《과학자의 눈으로 본 창세기》, 두란노서원, 2016, "1844년 영국 엔지니어 이삼바드 킹덤 브루넬(Isambad Kingdom Brunel)이 설계한 그레이트브리튼(SS Great Britain)호는 길이 98m, 너비 15.5m에 높이가 9.9m였다. 브루넬은 이 배를 설계하는 데 영국의 1000년 조선 기술을 사용했다고 말하지만 실은 노아의 방주의 뒤를 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방주 길이는 높이의 약 10배, 너비의 6배 정도였는데, 이 비율이 그레이트브리튼호와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ref>


한국해양연구원의 실험 결과, 성경 속 방주의 규격은 고도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비율로 확인됐다. 두께가 30cm 이상인 나무로 방주를 건조했다면 30m 높이의 파도에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도의 높이가 43m보다 낮다면 파랑(波浪)이 일어도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ref name=":0">"노아의 방주 모형 제작 실험", 《한국일보》, 1993. 2. 17.</ref><ref>"현대 선박기술도 감탄한 신화의 노아 방주 '파고 30m에도 끄떡 없었다'", 《주간경향》, 1993. 3., 154-155쪽</ref> 또 방주와 동일한 부피에 길이·너비·높이의 비율이 각기 다른 13척의 배를 비교한 결과, 노아의 방주가 최적의 안전성을 갖춘 선박으로 꼽혔다.<ref name=":0" /><ref>"첨단 조선공학으로 추적한 노아 방주의 수수께끼", 《과학동아》, 1993. 8월호, 100-105쪽</ref> 길이가 높이의 10배, 너비의 6배 비율로 지어진 방주가 상당한 안정성을 갖추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선박협회에서는 30cm 두께의 나무로 방주를 지었다면 38m 높이의 파도도 거뜬히 견뎌냈을 것으로 분석했다.<ref>"잣나무로 노아의 방주를 만들다", 《숲과 문화》 제14권 3호, 2005, 69-71쪽, "1993년 미국선박협회에서 방주를 50:1의 크기로 축소하여 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 나무의 두께를 30cm로 했을 때 높이 38m의 파도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ref>
한국해양연구원의 실험 결과, 성경 속 방주의 규격은 고도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비율로 확인됐다. 두께가 30cm 이상인 나무로 방주를 건조했다면 30m 높이의 파도에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도의 높이가 43m보다 낮다면 파랑(波浪)이 일어도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ref name=":0">"노아의 방주 모형 제작 실험", 《한국일보》, 1993. 2. 17.</ref><ref>"현대 선박기술도 감탄한 신화의 노아 방주 '파고 30m에도 끄떡 없었다'", 《주간경향》, 1993. 3., 154-155쪽</ref> 또 방주와 동일한 부피에 길이·너비·높이의 비율이 각기 다른 13척의 배를 비교한 결과, 노아의 방주가 최적의 안전성을 갖춘 선박으로 꼽혔다.<ref name=":0" /><ref>"첨단 조선공학으로 추적한 노아 방주의 수수께끼", 《과학동아》, 1993. 8월호, 100-105쪽</ref> 길이가 높이의 10배, 너비의 6배 비율로 지어진 방주가 상당한 안정성을 갖추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선박협회에서는 30cm 두께의 나무로 방주를 지었다면 38m 높이의 파도도 거뜬히 견뎌냈을 것으로 분석했다.<ref>"잣나무로 노아의 방주를 만들다", 《숲과 문화》 제14권 3호, 2005, 69-71쪽, "1993년 미국선박협회에서 방주를 50:1의 크기로 축소하여 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 나무의 두께를 30cm로 했을 때 높이 38m의 파도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ref>